폭삭 속았수다에서 본 양관식의 병, 다발성 골수종에 대해 알아봅시다.
넷플릭스 화제작 <폭삭 속았수다>를 본 사람이라면, 극 중 양관식이 앓았던 병이 뇌리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바로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MM)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이 있습니다.
양관식은 가족력이 있었던 류마티스 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RA)을 가지고 있었고, 이후 다발성 골수종에 걸렸습니다.
이 두 질환이 서로 관련이 있을까요? 단순한 우연일까요? 아니면 실제로 면역 질환과 혈액암 사이에 연관성이 존재하는 걸까요?
오늘은 양관식의 사례를 바탕으로 다발성 골수종이란 어떤 병인지, 그리고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관계는 어떤지 낱낱이 파헤쳐보겠습니다.
다발성 골수종이란?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 MM)은
혈액암의 한 종류로, 골수에서 비정상적인 형질세포(백혈구의 한 종류)가 과다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형질세포는 원래 몸속에서 항체를 만들어 감염과 싸우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 세포가 통제되지 않고 증식하면 문제가 됩니다.
▶️ 골수란?
뼈 안쪽에서 피를 만들어내는 조직이다. 그런데 이곳에서 형질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혈액세포가 생성되지 못하고 면역 기능이 약화됩니다.
▶️ 다발성 골수종이 위험한 이유?
뼈가 약해지고(골다공증처럼), 면역력이 떨어지며, 빈혈과 신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다발성 골수종 환자는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국립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5년에는 연간 약 1,000명이었던 환자가 2020년에는 1,5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최근 5년간 약 50%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고령화와 면역 질환 증가와도 연관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병이 진행되면 극심한 골통증, 피로감, 잦은 감염, 신장 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양관식이 앓았던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발성 골수종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류마티스 관절염과 다발성 골수종의 관계
류마티스 관절염(RA)은 면역계가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고 있는 사람이 다발성 골수종 같은 혈액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 과연 우연일까요?
연구 결과가 말해주는 사실 미국의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연구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일반인보다 다발성 골수종 발병 위험이 약 2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적인 면역계 과활성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면역계가 지속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다. 이로 인해 비정상적인 형질세포가 생길 가능성이 증가합니다.
✔ 염증과 세포 돌연변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발생하는 염증이 지속되면서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이는 암으로 발전할 위험을 높입니다.
✔ 면역억제제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중 일부(스테로이드, 생물학적 제제 등)가 혈액암 발생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즉, 다발성 골수종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전히 무관한 질환이 아니라, 면역계의 문제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다발성 골수종을 예방하려면?
그렇다면 이런 혈액암을 막을 방법은 없을까요?
완벽한 예방법은 없지만, 위험을 낮추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 정기 건강검진 필수!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라면, 주기적인 검사로 혈액암 위험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혈액 검사에서는 M 단백(M-protein), 혈청 면역글로불린 수치, 골수 검사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항산화 식품 섭취
과일, 채소, 견과류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면역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강황(커큐민), 녹차(카테킨),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염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 강화
과격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스트레칭, 요가, 걷기 같은 운동이 면역 체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흡연과 과도한 음주 피하기
담배와 술은 면역계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흡연은 혈액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한 삶을 위해
양관식의 사례를 보며, 다발성 골수종이 얼마나 무서운 병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면역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혈액암 위험도 신경 써야 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정기 검진을 받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며,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을 실천한다면, 충분히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정기 건강검진을 받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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