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 방울이 돌을 뚫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그 한 방울이 결국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이야기는 바로 그 '한 방울'처럼 조용하지만 강렬한 울림을 남긴 실화입니다.
한 사람의 조용한 나눔이 어떻게 다른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꿨는지, 그리고 그 인연이 지금까지도 사회에 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 “약값은 받지 말고, 장부엔 ‘0원’이라 써라”
경상남도 마산, 지금의 창원에서 시작된 이 이야기는 한약사였던 김장하 선생님으로부터 출발합니다. 1927년에 태어난 그는 아버지 김형윤 선생으로부터 독립운동 정신과 정의의 가치를 물려받았고, 평생 그 철학을 가슴에 품고 사셨습니다.
그가 운영하던 '남성당 한약방'에서는 늘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습니다. 약을 받아가는 이들에게 약값을 물어보면 “그냥 가세요”라는 답이 돌아왔죠. 어려운 이웃에게는 약값을 받지 않고, 장부에 ‘0원’이라 적었습니다. 말 그대로 ‘보이지 않는 기부천사’ 였던 셈입니다.
김장하 선생은 종종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돈은 똥입니다. 모아두면 썩지만, 뿌리면 거름이 됩니다.” 이 철학은 단순한 말이 아닌, 그의 실천 그 자체였습니다.
🎓 “나에게 갚지 말고, 사회에 갚아라”
김장하 선생은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재산을 들여 명신고등학교를 세우고, 그것을 국가에 기부했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남기기보다 더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해준 것이죠.
그가 설립한 남성장학회는 지금까지 약 3,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습니다. 이 중에는 훗날 대한민국 법조계의 중심에 서게 되는 한 학생도 있었습니다. 바로, 문형배 헌법재판관(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입니다.
⚖️ “그분이 제 인생을 바꿨습니다”
문형배 재판관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습니다. 등록금과 생활비, 이 두 가지가 늘 발목을 잡았지요. 그때, 김장하 선생이 내민 손길이 문형배를 붙잡았습니다.
남성장학회의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삶의 방향을 제시한 나침반이었습니다. 장학금을 건네며 김장하 선생은 이렇게 당부했습니다.
“나에게 보답하지 마라. 대신 사회에 보답해라.”
이 말은 문형배에게 평생의 좌우명이 되었고, 법조인의 길을 걷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습니다. 그의 말처럼, 누군가의 ‘어른’이 되어준 김장하 선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문형배가 존재하는 것입니다.
📽️ 그들의 인연, 다큐로 되살아나다
이 감동적인 이야기는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 다큐는 일반적인 인물 중심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김장하 선생이 생전에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려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다큐는 주변 사람들이 바라본 김장하라는 인물을 통해, 그분의 삶을 그려냅니다. 마치 한 폭의 수묵화처럼, 직접적인 묘사보다는 여운과 울림으로 가슴을 적시는 작품입니다.
문형배 재판관은 영화에서 이렇게 회상합니다.
“그분이 없었다면 저는 이 자리에 없었을 겁니다. 정의를 실현하는 삶은 그분이 물려주신 삶의 방식입니다.”
🌱 나눔은 씨앗이 되어 자란다
김장하 선생의 삶은 단 한 번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지만, 그 영향력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그가 세운 장학회, 교육기관, 문화재단은 여전히 수많은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으며, 환경운동과 예술 후원에도 앞장섰습니다.
그는 형평운동기념사업회를 비롯해 지리산 살리기, 지역 문화예술 단체 후원 등에도 발 벗고 나섰습니다. 그런 활동들 덕분에 그는 ‘어른’이라는 존칭으로 불렸습니다. 단순히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진정한 어른으로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 통계가 말해주는 영향력
2022년 기준으로 김장하 선생이 지원한 장학생은 약 3,200명. 명신고와 남성장학회, 남성문화재단의 통계를 종합하면 지금까지 그가 기부한 금액은 수백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 모든 걸 생전에 한 번도 자랑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록으로 남는 건 오히려 그분의 단순한 일상, “줬으면 그만이지”라는 철학이 담긴 말 한마디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단 한 마디가, 한 세대를 이끌고 있지 않습니까?
🫶 우리도 누군가의 ‘어른’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영향을 줍니다. 크든 작든, 의도했든 아니든 간에 말이죠. 김장하 선생처럼 거창한 일을 하지는 못하더라도,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도움 하나로도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혹시 주변에 도와줄 누군가가 있지 않으신가요? 혹은, 과거에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본 적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오늘 하루, 그 고마움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시길 바랍니다.
✍️ 마무리하며 – 당신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으신가요?
김장하 선생의 삶은 우리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당신은 어떤 어른이 되고 싶습니까?”
감동은 나눌수록 커지고, 실천은 쌓일수록 세상을 바꿉니다.
혹시 오늘 이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으셨다면, 댓글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좋은 어른’의 모습에 대해 나눠주세요.
혹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꿔준 ‘고마운 어른’이 있었다면,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눠도 좋습니다.
🌱 작은 이야기가 큰 울림이 될지도 모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헌법재판소장도 울었다”… 김장하 선생 실화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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